본문 바로가기

물생활 시작하기/1. 시작하기

02. 어항. 어떤 어항에 키울 것인가?

어항을 준비하자. 어떤 어항에 키울 것인가?



물고기를 키움에 가장 좋은 순서는

키우고 싶은 어종을 정하고 그에 맞는 물품을 선택하는 것이지만

여기선 관상의 목적으로 접근해서 어항을 먼저 선택하는 순으로 글을 씁니다.


애완동물로의 열대어도 좋지만 관상어라는 이름이 붙은 것 역시 미관도 아주 중요합니다

요즘은 별로 없지만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은, 특히 예전 아파트에 사셨던 분들은 아실거에요

집집마다 가습기 역할을 한다고 스뎅으로된 어항이 하나씩 있었던 시절을 ㅋㅋㅋ


10년 전에도 종종 중고 매물이 나오긴 했었고

요즘도 어디서 유물처럼 나오는 경우도 있는거 같은데요


제 경우 작은 스뎅어항을 누가 줘서 검게 도색을 해서 썼던 기억이...

(그 어항은 잘 쓰다가 물 빼놓고 잠시 대기 시켜놨었는데 집에 지진이라도 났었는지 쓰러져서 깨졌던 기억이 나네요)


무튼


어항은 물고기를 관찰해야 하기 때문에 투명해야 하고

인테리어의 소품으로도 집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어색하지 않아야해요






하지만 어린 친구들은 돈이 별로 없기에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걸 찾기 마련이고 남들과 나는 달라!! 라며 원형 어항을 고르는 사태가 벌어지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어른들이라고 다를게 없는게 

'고작 물고기 키우는데 돈을 많이 쓸 필요가 있나?'로 시작한 자린고비 정신으로 뭔가 이쁘장하고 쓸데없는 판타지를 충족 시켜줄 어항을 고르게되는데...


위 사진의 어항처럼 둥그런 형태의 어항을 구해와서 

색깔 돌이나 산소가 나온다는 알록달록한 마법의 바닥재로 어항을 꾸미고 

조금 신경을 썼다면 기포기를 넣어서 공기 방울이 뽀글 뽀글 올라오는 어항 사진을 들고

물고기 키우는 커뮤니티에 와서 '우리집 어항'이라며 사진을 올리면 

그 글을 본 유저들이 '어디서 이런걸 주워왔냐'는 본심을 숨기고 '아이고....'라는 짤막한 한탄을 하게 되는데


어디서부터 케어를 해야 할지 감이 안잡히는 부분도 있고

사실 첨부터 다시 개념을 잡아줘야 하기에 그걸 또 한참 물어보고 답변해줘야하는 뫼비우스의 띠같은 일이 또 벌어졌기 때문이다.

('지금 있는거 싹다 갔다버리세요'를 어떻게 돌려 말해야 하는가를 고민하게된다.)


물론 저런 어항에서 물고기를 키우는 것 자체가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만

초보자에게 '이렇게 이렇게 하세요'하고 알려줘도 그 얘기가 꼭 라이터로 라면을 끓여먹으라는 식의 이야기로 들리기 때문에 

초보자와 숙련자간의 문제가 생긴다.


초보자 : 라이터도 불이니까 라면 끓일 수 있지 않아요?

숙련자 : 라이터가 불인건 맞는데 용도가 그게 아니라니까여?!!

초보자 : 라이터 샀는데 그럼 어떻게 하라고?

숙련자 : (버려) 그건 다음에 쓸데가 있을거니 놔두고 다른걸 사오세여~


물론 라이터를 가지고 라면을 끓이는 근성의 초보자들도 있다.






저런 어항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공간 효율이 적다는 것이다.

각종 장비를 추가 하기위해 사용하는 방법은 어항 벽에 뽁뽁이로 장비를 철썩! 하고 붙이는 것인데

저런 어항에선 그게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저 어디 구석에 던져놓고 뭔가로 가리거나 정 중앙에 꽂아서 유지하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거기다 우리가 키우려 가져온 물고기 또한 관찰이 좀 어려워진다.


일부에선 물고기에게 해를 입힐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어항이 볼록하니 물고기의 시력에 영향을 준다는 가설도 있고

위 그림처럼 물고기의 지느러미에서 나온 파동이 어항벽에 부딛혀 한곳으로 모이게 되고

이는 강려크한 파동이 되어 물고기의 내장을 공격할 수 있다는 가설도 있다 

또 외부의 빛을 한곳으로 모아 화상을 입거나 물이 가열된다는 가설도 있다 

(진지하게 생각하면 골룸하다.)


경험해 보면 알겠지만
가장 일반적인 사각형 어항을 구입하는게 좋다.



고딩 시절 돈 없을 때 진지하게 구입을 고민한 채집통.

크기가 큰 채집통은 길이가 한자반 정도 된다고 한다


-한자는 약 30.3cm의 길이를 말하는데 그냥 30cm로 생각하면 된다.


플라스틱 재질이라 시간이 지나면 스크레치로 인해 어항이 불투명하게 보일 수 있다.


의외로 사이즈가 크기에 작은 여과기를 넣어 

치어용이나 격리용으로 쓰는 경우도 종종있습니다.




일체형 어항


어항에 여과기와 등이 셋트로 있는 어항을 말합니다.


위쪽 뚜껑 부근에 작은 등과 여과기가 숨어있는데

초보자들이 마트 직원에게 구슬려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 어항입니다


사용에 문제는 없지만

왜인지는 몰라도 그냥 사각 오픈어항을 사용하게 되는...

아마 편리하긴 하지만 쓰면 쓸수록 조잡한 느낌이 나서 그럴것 같습니다.




이것또한 일체형 어항인데 

이정도로 깔끔하면 서브어항으로도 쓸만해보입니다

사무실 책상에 어항을 놓고 싶다면 이정도도 괜찮아보입니다.




일반적인 어항입니다.

해미어항인가 혜미 어항인가 하는 브랜드의 어항인데

제가 사용하기엔 어항 사이즈가 맘에 안들어서 안쓰게 되는 어항입니다만

깔끔하긴하니 입문자들에게도 많이 추천을 하는 어항입니다.





큐브어항 입니다


사방의 길이가 모두 같은 어항이죠

보통 30큐브 어항을 많이 쓰는 것 같네요

각각의 길이가 30cm로 정사각형 큐브 모양입니다


어항의 사이즈가 약간 이상할 수 있는데

의외로 많은 이에게 사랑 받는 어항입니다

그냥 유리짝 5개 붙여놓은 것 같은 허전함이 있지만

그 허전함이 곧 깔끔함과 심플함의 매력이죠!


이 역시 초보자에게 많이 추천하는 어항입니다


30큐브 40큐브 45 큐브등의 사이즈가 일반적.




개인적으로 초보자라면

어항을 자신이 구매 할 수 있는 한에서 가장 큰 어항을 구매하라고 하고 싶어요

어항이 크면 클수록 어항 관리가 쉬우며

물고기를 죽이는 일이 적어집니다.


저도 물생활이 10년이 넘어가지만 작은 어항을 관리하는건 어렵습니다


어항이 크면 좋은 이유는 담기는 물의 양이 많기에

외부 영향에 따라 물의 환경이 바뀌는게 최소화 되기 때문입니다


사진의 어항은 '어항 받침대'와 함께 있는 사진인데요

('어항 다이'라고 부릅니다 왜 그렇게 부르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이라고 하면 어항 받침대를 이야기 합니다)


요상하게도...어항과 받침대의 색이 일치하지 않네요..;;

저 어항은 보통 청경어항이라고 부르는데

어항 테두리에 푸른색 유리를 둘러 테두리를 만들어준 어항입니다


어릴땐 이뻐보였는데

지금 느끼기엔 촌스러워보이네요...






이런 비율의 어항도 있는데

저도 비슷한게 하나 있었지만

사용하기가 영 불편하더군요


높이가 낮아서 여과기 넣기도 번거롭고

별로 이쁜것 같지도 않고...


코리나 몇몇 물고기들의 성향에 맞는다 생각하면

저기다 키워도 되긴 하는데

그냥 네모난 일반적인 비율의 어항이 더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벽걸이 어항...

이건 정말 비추...


폭은 좁고 높이는 깊어서 어항 청소 한번 할라치면 개빡치는 어항이며

폭이 좁아서 물고기들이 생활을 하기 어려운 어항이에요


사진의 어항은 벽걸이 어항이라기보다 두께가 있는 벽을 뚫어서 설치한 어항이라 폭이 넓은데

매장에서 파는 벽걸이형 어항의 경우 폭이 무척 좁습니다.


벽걸이 어항은 생명체를 넣어서 관상하는 어항이라기보다

인조 해파리나 인조 물고기 등을 체워서 그냥 물살에 뿅뿅 날라다니는걸 구경하게 해주는 어항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어항 종류를 알아봤는데요

한줄 요약하면

'자금이나 집 환경에 맞는 가장 큰 사각형 어항을 선택하시오!' 되겠습니다.






'물생활 시작하기 > 1. 시작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06.중간점검  (0) 2015.11.28
05. 바닥재  (0) 2015.11.27
04. 키울 어종 고르기  (0) 2015.11.25
03. 여과기의 종류와 선택  (0) 2015.11.25
01. 물고기를 키우는 방법. 준비물  (3) 2015.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