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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시작하기/2. 기초지식

질소 순환 싸이클에 대해서 알아보자.

질소 순환 싸이클이란?


물고기를 키우고 수초를 키우려고 할 때 꼭 알아둬야 하는 지식입니다.

자세하게 알 필요까진 없고 대충 어떤 원리인가 인지해두고 

나중에 필요하다 싶으면 따로 전문적으로 알아봐도 좋은 내용이니 

이 글에 있는 내용이라도 한번 쭉~ 읽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중고등학교 과학시간에 배우는 내용이 포함되어있는데요.


일딴 생물활동을 하면 유기물이 생성되는데 

대부분의 유기물은 N,C,H,O,의 원소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C,H,O 는 생명활동시 대부분 산소와 이산화탄소 그리고 물로 흡수 배출되지만

N는 물고기들이 대부분 암모니아의 형태로 몸에서 배출하게 됩니다

암모니아는 물고기에게 치명적인 독성물질로 작용을 하게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과기 없이 물고기를 키운다는 것은

어항 속에서 독을 계속 늘려간다는 의미이고

농도가 높아지면 물고기의 생존에 위험을 가하게 되는 거죠


N(질소)는 단백질과 연관되어있는데

물고기의 먹이,그리고 사체,분비물 등 모두 질소를 포함하고 있고

먹이의 잔여물이나 물고기의 사체 그리고 수초 또한 어항 내에서 

분해되기 시작하면 암모니아의 농도를 높힐 수 있는 원인이 됩니다





 


제 어릴 때 얘기를 잠깐 하자면...

아버지께선 집에 어항을 두고 싶으셨고

큰어항을 거실에 두시고

동내 마트에서 금붕어를 몇마리 사다 넣으신 다음

공기방울이 뽀글뽀글 올라오는 기포기를 설치하셨죠


물고기 밥을 주는걸 좋아해서 조금씩 주면서 밥 먹는걸 구경했는데

금붕어가 자꾸 죽더란말입니다.

그래서 종종 금붕어를 사려고 따라 나섰던 기억이 남네요


어릴때 변기에 흘러내려가는 금붕어 사체를 보며 

눙물을 글썽거리며 안녕~ 잘가~ T^T) 하던 때가 있었던 기억도...



왜 금붕어가 죽었을까요?

위 글을 읽으셨으면 아시겠지만

물을 안갈아줬기 때문에 독성물질이 계속 쌓여서 금붕어를 죽게 만들었던 겁니다.


물을 자주 갈아주면 독성 물질을 제거 할 수 있겠죠?


하지만 큰 어항일수록 물을 갈아주기가 여간 귀찮은게 아닙니다

아버지도 제가 어릴때 

입으로 후우우우~ >0<) 하고 호스 끝을 빨아들여서 화장실로 물을 몽땅 빼는 물갈이를 하셨는데

1년에 한두번정도 였죠

(호스 끝에서 어항물을 한모금정도 꿀꺽 하시고 쿠우에에에엨켁켁 하신건 잊지 못 할 추억)


그러타며~언!!


지금 물고기를 키우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수시로 물을 갈아줄까요?

NO!


제 경우 귀찮아서 1년에 두세번 정도 물을 갈아주지만 물고기가 쉽게 죽어나가는 그런 상황은 없습니다

너무 귀찮을땐 1년에 한번정도 할까 말까...

그럼에도 사람들은 '그거 물 갈아주는거 귀찮아서 어떻게해'라고 묻는데

고양이를 잠깐 키워본 경험으로 

이녀석 떵이랑 오줌 치우고 털 날리는거 치우는 것보다 1/100정도 쉽습니다.


우리에겐 여과기라는 물건이 있기 때문이죠!!!!

우왕!!!!!!!! >O<)/








여과기는 물고기에게 치명적인 물질인 암모니아를 

덜 해로운 아질산염과 질산염으로 각각 바꿔줍니다.


여과기에 박테리아를 키우는 건데요 그러면

이 박테리아들이 암모니아를 먹고 아질산염을 배출하고 

또 아질산염을 먹는 박테리아가 먹고 질산염을 배출하게 되죠


질산염은 독성이 암모니아에 비해 강하지 않아서 심각하게 축적되지 않는다면 무해하다고 봐도 좋을 정도입니다


가끔씩 물갈이를 하는 이유는 이 질산염의 농도를 낮추기 위함이죠


위 사진의 경우 뭔가 계속 순환하는 모습인데

어항 내에서 저런 순환고리를 만들기는 쉽지 않습니다


자연계에서는 전국의 물고기와 동물들의 떵이 물길을 따라 흘러흘러 가다가

바다로 가면 바다에서 정화를 시키고 

바다에서 증발한 깨끗한 물이 육지로 이동해 비가되어 내리기 때문에 물고기가 살고 있는 계곡이나 강은

질산염의 농축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단 오염이 심각한 곳은 얘기가 달라집니다.)


어항에선 바다의 역할을 여과기가 해주고 있지만

한계가 있어서 완벽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사람이 힘을 들여 물을 갈아줘야 하죠

(일부는 이것도 귀찮다며 자동 물갈이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합니다)



조금 더 복잡한 이야기로 넘어가면

물갈이를 아예 안하는 방법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수년 전부터 있어왔습니다

즉 질산염을 어항내에서 없애버리는 방법에 대한 고찰을 한것이죠

10년 전쯤에도 여러가지 방법이 시도 되었는데

지금에와서 그 방법들이 유지되지 않는걸보면

그짓을 하느니 물을 한번 갈고 말지! 쯤 되는 마인드가 더 커졌기 때문이리라 생각합니다


이걸 무환수..

무환수 어항 이렇게 부르는데요 원리는 위에 여과기가 하는일과 비슷하게

질산염을 먹는 박테리아를 키우는겁니다.

그럼 질산염을 먹은 박테리아가 이걸 질소로 만들어서 어항 밖으로 배출 시킨다는 원리인데요

이를 위해선 혐기성 세균이 필요합니다.


여과기에 있는 박테리아는 호기성(산소가 있어야 활동하는) 박테리아이고

질산염을 분해해줄 박테리아는 혐기성(산소가 없어야 활동) 박테리아입니다

그러니 공존 할 수 없는 상황인데

일부러 혐기(산소가 없는)환경을 만들어주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다른 방법으로 해보진 않았지만

세균인지 박테리아인지 

질산염을 먹는 녀석을 배양한 액기스를 직접 어항에 넣어주는 방법도 있다고 합니다


나중에 설명 하겠지만

무환수 어항 만드는 것보다

그냥 맘 편하게 환수 한번 하시는게 좋습니다 ^^;






이건 한때 무환수 어항이라며 우겼던 전구어항 ^^;








안에 넣은 풀이 잘 자라줬으면 좋으련만...







태풍 오던 날

바람에 흔들리다가 깨져버렸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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