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종 정보/난태생송사리

구피

물생활은 구피로 시작해서 구피로 끝난다는 말이 있다.

(지금 몸소 실천하는 중이다ㅎㅎㅎㅎㅎ)


구피를 키우려고 선택하는 이유중 가장 큰 이유는 구하기도 쉽고 키우기도 쉽지만

무엇보다 새끼를 낳는다는 점에 있다!!!


나니?!!?!?


난생은 알로 ,태생은 새끼를 낳으면서 번식하는 방법인데

구피와 같은 난태생 물고기들은 몸에서 알을 키워 부화시킨후 

새끼의 형태로 몸에서 내보내는 신기한 습성이 있다.

(어릴땐 물고기는 알이라 배웠는데 그 상식이 깨지는 순간의 신기함이란...)




위 동영상은 구피 출산 영상이다.

구피가 새끼를 낳은건 많이 봤지만

새끼를 낳는 장면을 못 본 사람이 은근히 많은데

자세히 볼 수 있으니 한번 봐보자.




물생활 초기에 이것저것 조금씩 재보고 키워보고 하면서

제일 만만하면서 꿈과 희망이 보이는게 구피다.


열심히 키우고 번식시키며 개체수를 늘려가다가

내가 동내 수족관에서 산 구피랑은 다르게 뭔가 있어보이는 구피들이 보인다

알아보니 고정구피라고 하는 개량종이다.


그럼 내가 산 마트표 구피는 무었이냐?


보통 막구피라고 부른다.

막구피라는 표현은 원래 다른 의미였지만 지금은 그냥 막 키우는 값 싼 구피 정도로 생각되지만

예전엔 동내 마트나 수족관에서 개량종에서 탈락한 개체들을 한데 모아 팔아서 

서로의 유전인자가 뒤섞여 새끼에서 부모와 다른 모습의 엉뚱한 생김세의 구피가 나타나게 되었는데

이를 막구피라 불렀다 (뭐 막키워서 막구피도 맞다)


고정구피라 함은 특정 색이나 모양을 유지하고 계량하여

번식 후에도 같은 유전 정보의 개체가 나오는 구피를 말한다


요즘은 마트 같은 곳에서도 모습이 비슷한 그래도 이름 있는 구피를 파는데

엄밀히 따지면 그것도 고정구피이다.

(하지만 현실은 찬밥신세...)





처음엔 이 구피 저 구피 이뻐보이는건 가격이 싸기 때문에

닥치는데로 집어 넣는다

그러면 새끼가 색이 마구 섞여 나오는데 그 재미가 또 쏠쏠 했다.

(그리고 금방 질리게 되었지)


무튼 어느순간 고정구피를 키우고 싶게 되거나 그것도 질리면

다른 어종을 찾게된다.


다른 어종과 병행해서 키우기는 하지만

관심은 이미 저 멀리...


머릿속에선 이 어항을 비우고 여기다 다른 어종을 키울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그렇게 하나둘 탈구피 선언을 하게되고

커뮤니티 같은 곳에서 구피를 키우는 사람들을 보면

아직 초보티 못 벗은 쪼렙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이것저것 질리도록 키워보고 

물생활 자체가 귀찮아지면

물생활 자체를 접기도 한다.





그렇게 과도기를 지나고 

방안을 가득 체우던 어항들도 하나 둘 정리를 시작하고

결국 어항은 한두개가 남아있고

이것저것 키워서 뭐하겠느냐~하며

소소하게 구피나 키우는 만렙 물생활인이 된다.


이제 커뮤니티에서 물고기를 키우기 시작한지 얼마 안된 구피 사육자의 모습에서

자신의 초기 모습을 발견하고 흐믓하게 바라보며 가끔 질문글에 요래요래 하면 된다고 답변도 달아주는 재미도 느끼게 된다





사람이 모든 어종을 키워보진 못하기에

어느정도 물생활을 하거나 

한종만 죽어라 몇년 키우면 물생활 레벨은 만렙에 이르렀다고 본다

그리고 다시 구피로 회귀한다면

물생활에 종점을 향해 달려간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하지막


인간의 욕심은 끝이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_-)+


새로운 관심 어종을위해 키우던 구피를 내 팽칠 수 있는 존재

그리고 위 순환고리를 다시 시작하는 

그들이 물생활 만렙이다.

(그리고 다시 구피로 돌아오겠찌.)